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기업합병(대명소노,티웨이)의 전략과 기회 그리고 시장반응

by 모하경 2025. 6. 11.

기업 합병 관련 이미지

 

2025년 6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명소노그룹의 티웨이항공 인수를 공식 승인하면서 항공과 관광업계를 통합하는 대형 M&A가 현실화되었습니다. 이번 합병은 국내 관광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대전환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숙박+항공’ 통합 플랫폼 구축을 통한 산업 생태계 개편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번 기업결합의 의미와 양사 전략, 시장에 미칠 파급효과를 심층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대명소노의 전략적 확장

대명소노는 국내 대표적인 리조트·관광 전문 기업으로, 호텔, 콘도, 골프장 등을 운영하며 체류형 관광을 이끄는 주요 사업자입니다. 공정위의 합병 승인으로 대명소노는 이제 항공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게 되었고, 숙박과 항공을 한데 아우르는 ‘원스톱 여행 서비스’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섰습니다.이러한 수직계열화는 고객의 여행 계획부터 이동, 숙박, 체험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사 플랫폼 내에서 해결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전략적인 접근입니다.특히 티웨이항공이 제주·부산·대구 등 국내 주요 지방 노선에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대명소노가 운영 중인 리조트들과의 연계성이 매우 높습니다. 예를 들어, 제주 대명리조트와 티웨이의 항공편을 연계한 패키지 상품을 출시할 경우 고객에게는 시간·비용 측면의 효율성을 제공하고, 기업 입장에서는 수익 다각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대명소노는 또한 글로벌 관광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번 합병을 계기로 동남아·일본·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항공 기반의 관광 콘텐츠 공급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티웨이항공의 새로운 기회

코로나19 이후 저비용항공(LCC) 업계는 생존을 위한 경쟁이 격화되었고, 티웨이항공 역시 재무 구조 악화와 수익성 악화라는 위기를 겪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대명소노와의 합병을 통해 티웨이는 단순 운송업체를 넘어 관광플랫폼 사업자로 탈바꿈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특히 대명소노가 보유한 막강한 회원 인프라(약 400만 명), 리조트·호텔 네트워크, 마케팅 역량은 티웨이에게 강력한 시너지 요소가 됩니다. 항공권 단독 판매가 아닌 숙박·레저와 연계된 복합상품 판매를 통해 평균 탑승률과 부가 수익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또한 기존의 저가항공 이미지에서 벗어나, 브랜드 프리미엄화가 가능하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예컨대 ‘대명소노 여행패스’ 형태로 숙박+항공을 통합 제공하거나, 정기 항공이용 고객을 위한 리조트 할인 혜택 등을 기획함으로써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해외시장 개척 역시 기대됩니다. 대명소노가 향후 동남아나 일본 등지에 리조트를 확보하거나 제휴하게 될 경우, 티웨이는 자사 항공 노선을 활용해 관광객 유치와 국제선 수익 확대의 기회를 동시에 잡을 수 있습니다.

시장 반응과 새로운 국면 (공정위 승인)

2025년 6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시장지배력 우려는 크지 않으며, 소비자 편익 확대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대명소노의 티웨이항공 인수를 조건 없이 승인했습니다. 이는 항공과 관광업계 모두에 중요한 변화를 시사하는 결정으로, 향후 기업 간 전략적 결합에 긍정적 선례가 될 수 있습니다.기존에는 항공사와 숙박업체가 별개로 운영되면서 소비자들이 각각의 서비스를 따로 예약해야 했지만, 이번 결합을 통해 ‘예약·결제·이동·체류’가 통합된 형태로 제공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고객 편의성 제고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 강화, 상품 다양성 확대 등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게 만듭니다.물론 일부에서는 특정 기업의 영향력이 과도하게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특히 지방 노선 점유율 문제나, 패키지 상품의 가격경쟁 제한 우려 등이 남아 있지만, 공정위는 경쟁사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시장 다변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시장의 반응도 비교적 긍정적입니다. 주가는 양사 모두 단기 상승세를 보였으며, 관광업계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는 새로운 모델”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정부의 조건 없는 승인을 계기로 항공+숙박 결합 모델이 하나의 표준이 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대명소노와 티웨이항공의 합병은 공정위의 최종 승인을 통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게 되었습니다. 이번 결합은 단순한 M&A를 넘어, 고객 중심의 통합 여행 서비스 구축이라는 새로운 가치 창출 모델로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향후 이 모델이 어떤 방식으로 시장에 정착할지, 또 어떤 추가 변화들을 만들어낼지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